아침이면 차도는 마치 주차장 같은 모습이다. 특히나 서울 목동에서 시작해서 서부간선도로를 지나,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도로는 늘 차가 끓이질 않는다. 그러나 이런 아침의 혼잡함 속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9월의 나팔꽃이다.
올림픽대로 중앙분리대를 따라 바짝 붙어서 운전하다 보면, 나팔꽃이 잔뜩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침에만 피는 꽃이라서 '모닝글로리(Morning Glory)'라는 이름을 가진 이 꽃은 아침 출근길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놀랍게도, 이 나팔꽃은 한 두 포기가 아니다. 여의도를 완전히 지날 동안의 중앙분리대를 완전히 점령하고 있다. 이렇게 군락지를 이루며 피어 있는 나팔꽃을 본 적이 별로 없다면, 그것은 분명히 보기 드문 장면일 것이다.
매년 아침이면 나팔꽃은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 씨앗을 떨군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오랫동안 저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럼 내년 가을에는 저것보다 더 빽빽하게 나팔꽃이 피려는지 기대가 되지 않는가?
이렇게 아침 출근길에 피어나는 나팔꽃, 그리고 그 꽃이 우리에게 전하는 아침의 메시지. 나팔꽃이 아침을 맞이하는 그 순간, 우리는 그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꽃이 저녁이 되면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팔꽃은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 그리고 하루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팔꽃은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것이다. 그 이름처럼, 아침에 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이 되면 시들어가는. 그런 꽃이 바로 나팔꽃, 모닝글로리다.
AI가 그린 나팔꽃 그림의 나팔꽃은 진짜 나팔꽃이 아닙니다. 나팔꽃은 덩쿨 식물입니다.
나팔꽃 꽃말과 종류
나팔꽃은 인도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아름다운 모양과 색상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나팔꽃의 매력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물론 장식용 식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것의 야생 생태와 의학적 이용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나팔꽃은 그 모양이 나팔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침에만 핀다고 해서 영어 이름은 모닝글로리(morning glory)입니다. 나팔꽃의 꽃말은 "기쁜소식 · 결속·허무한 사랑 "입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의 꽃말을 가지고 있죠. 나팔꽃의 학명은 Ipomoea 입니다.
나팔꽃의 식물학적 분류
나팔꽃의 과학적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계: 식물계(Plantae)
문: 현화식물문(Anthophyta)
강: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목: 통꽃식물목(Tubiflorales)
과: 메꽃과(Convolvulaceae)
속: 나팔꽃속(Pharbitis)
원산지는 인도, 아시아이며, 대표적인 종으로는 나팔꽃, 무궁화 나팔꽃 (Ipomoea nil), 큰꽃 나팔꽃 (Ipomoea purpurea), 무늬 나팔꽃 (Ipomoea quamoclit),달 나팔꽃 (Ipomoea alba), 둥근잎 유홍초(Ipomoea coccinea) 등이 있습니다. 같은 과 식물인 메꽃이 보통 나팔꽃으로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같은과 식물이라 어쩔 수 없이 많이 닮았습니다. 보통 나팔꽃 닮은 꽃으로 검색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메꽃을 나팔꽃으로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메꽃은 보통 흰색에 가까운 분홍색이거나 찐 분홍색 꽃을 피우며, 아침보다는 오후나 저녁에 피어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펴 있다면 높은 확률로 메꽃입니다.
나팔꽃 종류:
나팔꽃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꽃 모양의 형태를 가진 식물입니다. 이 꽃은 다양한 종류와 품종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의 품종은 그 자체의 독특한 특징과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몇 가지 품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궁화 나팔꽃 (Ipomoea nil):
무궁화 나팔꽃 (Ipomoea nil):
무궁화 나팔꽃은 일본에서 '아사가오'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품종의 꽃은 보라색, 파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꽃잎의 모양이 마치 무궁화를 연상케 하는데다, 무궁화보다 훨씬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큰꽃 나팔꽃 (Ipomoea purpurea): 이 품종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큰꽃 나팔꽃은 그 꽃이 큰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라색, 핑크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을 가지고 있으며, 큰 꽃잎이 돋보이는 이 품종은 화려한 느낌을 주는 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무늬 나팔꽃 (Ipomoea quamoclit): 무늬 나팔꽃은 작은 꽃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잎이 무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빨간색의 꽃잎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은 마치 작은 불꽃을 연상케 합니다. 이 품종은 잎의 무늬도 아름답지만, 빨간색 꽃잎의 컬러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달 나팔꽃 (Ipomoea alba): 달 나팔꽃은 밤에 꽃이 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흰색 꽃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달이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이 품종은, 밤에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품종입니다.
둥근잎 유홍초(Ipomoea coccinea): 적꽃 나팔꽃은 작은 빨간 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간색 꽃잎이 선명하게 피어나는 모습은 마치 작은 불꽃처럼 보이며, 이 품종은 그 아름다운 빨간색이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팔꽃은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각 품종마다 그 자체의 독특한 매력과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이들 품종은 꽃의 색상과 크기, 피는 시기 등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어, 사람들이 나팔꽃을 사랑하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 나팔꽃의 종류는 그 색상, 모양, 특성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며,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팔꽃의 특징
나팔꽃의 특징
1년생 식물로,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개화한다.
아침에 피어 오후에는 진다.
줄기는 늘어지는 덩굴성이다.
잎은 심장 모양의 달걀꼴이다.
꽃은 나팔 모양으로, 보라색, 파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다.
씨앗으로 번식한다.
나팔꽃은 관상용으로 심어지지만, 그것의 능력과 강인함 때문에 길가나 빈터에서도 야생화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이한 점은, 나팔꽃의 줄기는 아래쪽을 향한 털들이 빽빽이 나며,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왼쪽으로 3m 정도 감아 올라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나팔꽃의 잎은 어긋나며,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습니다. 잎몸은 둥근 심장 모양으로, 잎 끝이 3개로 갈라집니다. 갈라진 조각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톱니가 없으며, 표면에는 털이 있습니다.
나팔꽃의 꽃은 7월부터 8월에 걸쳐 피며, 푸른 자주색, 붉은 자주색, 흰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상을 뽐냅니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는 보통 1∼3송이의 꽃이 달립니다. 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뒷면에 긴 털이 있습니다. 화관은 지름이 10∼13cm이며, 깔때기처럼 생겼습니다.
나팔꽃의 꽃봉오리는 붓끝 같은 모양으로 오른쪽으로 말려 있습니다. 이는 꽃이 피기 전의 모습으로, 이 시기에 나팔꽃은 특별한 매력을 뽐냅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팔꽃의 열매는 꽃받침 안에 있으며, 3칸으로 나누어진 둥근 삭과입니다. 이 삭과 안에는 각각 2개의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나팔꽃은 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의학적 가치도 높습니다. 한방에서는 말린 나팔꽃 종자를 견우자라고 부르며, 이는 대소변을 통하게 하고, 부종, 적취, 요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푸르거나 붉은 나팔꽃의 종자를 흑축, 흰 나팔꽃의 종자를 백축이라고 부릅니다. 그중에서도 흑축의 효과가 백축보다 빠르다고 합니다.
나팔꽃 효능: 동상
나팔꽃은 민간에서도 활용되며, 잎이 많이 붙어 있을 때 뿌리에서 20cm 정도 잘라서 말려 두었다가 동상에 걸렸을 때 이것을 달인 물로 환부를 찜질하는 방법이 전해져 왔습니다.
이상 나팔꽃에 대한 꽃말, 식물학적 분류,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꽃인 나팔꽃! 긍정적인 꽃말도 좋은 데다 수명이 짧아 아쉬운 감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팔꽃이 피는 이 아침, 그리고 그 꽃이 시들어가는 이 저녁. 그 사이의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채우는 우리의 삶. 그 모든 것이 모닝글로리, 나팔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